여천천 희망고래선 다리위 카페 수년째 방치
2022-12-08 강민형 기자
7일 남구에 따르면 여천천 희망고래선 다리는 2011년 여천3교~달신교 사이 일원에 길이 40m, 폭 7~10m로 설치된 보행자 중심 교량이다.
당시 다리를 조성하며 2200만원 들여 13㎡ 면적의 카페로 활용가능한 시설물을 조성한 테마교량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이후 2015년 지역자활센터와 협력해 자활참여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카페 with(위드) 2호점을 내는 등 활발하게 이용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최근 3년간 입찰과 조기 영업 포기가 반복돼다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의회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활용방안 마련 등이 지속 지적됐으나 남구는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희망고래선을 운영하는 남구도시관리공단은 현재 새 입찰 움직임이 전무한데다 향후 입찰 계획도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남구는 내년 말 완료 예정으로 여천천 희망고래선 일대 경관개선사업과 희망고래선 다리 노후 시설물 개선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시설물의 일부인 카페가 개·보수 계획에 빠진 채 산책로, 경관개선 등에 치중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기존 시설물을 다각적으로 고민해 마을 사업, 편의시설 등 다양한 활용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시설물 허가가 ‘매점’에 국한돼 활용도가 떨어지는데다 교량 위 휴게 공간을 찾아야만 이용이 가능해 남구가 준비 중인 공업탑 달깨비 길, 공영 주차장 등과의 연계 방안 모색 필요성도 언급된다.
남구는 “경관개선 사업으로 일대 포토존, 조형물, 조명시설물 등 설치와 더불어 노후 데크 보수 등 새단장에 나설 것”이라며 “시설물 용도변경, 철거, 사업자 입찰 등의 문제는 공사 마무리 후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