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도하일반산단 조성 ‘조건부 승인’
2022-12-09 박재권 기자
시는 8일 지방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재심의한 결과 신촌마을 주변 복리와 환경영향 저감방안 추가 마련, 저영향 개발시설 추가 확대 등 조건을 달아 사업시행자에게 통보한다고 밝혔다.
사업시행자가 조건 등을 수용한다고 밝히거나 다른 방안을 마련해 시에 제출하면 시는 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만약 검토 결과 문제가 없을 시 울주군 청량읍 용암리 일원 42만8000여㎡에 도하일반산단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동안 산단 예정지 인근 마을 주민들간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나뉘어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조건부 승인 소식을 들은 찬성쪽 주민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반대쪽 주민들은 어느정도 예상했던 결과라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반대쪽 주민들은 지난 6일 마을회관 앞에서 ‘도하일반산업단지 주민 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산단이 조성되면 심각한 녹지 훼손과 주민 건강 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울산시에 승인 불허를 거듭 촉구했다.
신촌마을 청년회 등 찬성 쪽은 “난개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산단 조성이 필요하다”고 반박한 뒤 “무조건적인 반대 보다는 주민들의 전체 의견을 취합해야 하는데 막무가내식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서명 집계 건수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며 “일부 연로한 어른들은 내용도 모른 채 서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적 대응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날도 재심의에 앞서 인근 마을 주민들은 오전부터 집회를 열고 승인 촉구, 반대를 외쳤다. 박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