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울산시교육감 타계]침통한 분위기 속 조문객 발길 이어져

2022-12-09     박재권 기자
“노쌤은 아이들이랑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하셨던 분입니다.”

8일 고(故)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빈소가 마련된 울산시티병원 장례식장에는 침통한 분위기 속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가 차려지기도 전인 오후 3시께 비보를 들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들과 노동단체, 시민·사회단체에서 가장 먼저 달려왔다.

이들은 하나같이 노 교육감을 “우리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자 정신적 지주였다”고 입을 모았다.

참교육 학부모회 최선미 울산지부장은 “노 교육감님은 약자의 편에 서서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주셨던 분”이라며 “울산 교육계의 정신적 지주이자, 큰 어른 역할을 하셨던 분을 잃어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눈물을 훔쳤다.

잠시 후 서울에서 자녀들이 도착했고, 장례에 관한 유가족 논의가 마무리 된 후 오후 6시30분부터 조문이 시작됐다. 일부 조문객들은 슬픔을 참지 못하고 오열하며 주변 이들의 부축을 받는 모습도 보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해 대구, 인천, 세종, 충남 교육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오후 7시20분께 빈소에 도착한 조 교육감은 “교육혁신의 든든한 동지이자 리더이신 노 선생님의 비보를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게 이런거구나라는걸 실감했다”며 “노 교육감의 치열한 교육 개혁 정신을 저희가 계승해나가겠다고 영전 앞에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도 오후 8시20분께 빈소를 찾아 애도하며 조문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