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2022-12-09     오상민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투표에서 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차 합의안 마련을 위해 재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8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이날 2022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수 6659명 중 6194명이 투표해(투표율 93.02%) 찬성 3093명(49.94%), 반대 3078명(49.69%), 무효 및 기권 23명(0.37%)로 과반이 넘지않아 부결됐다고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지회도 586명이 투표해(투표율 89.74%) 찬성 271명(46.25%), 반대 311명(53.07%), 무효 4명(0.68%)로 부결됐다.

현대건설기계지회는 408명이 투표해(투표율 93.79%) 찬성 206명(50.49%), 반대 201명(49.26%), 무효 1명(0.25%)로 가결됐다.

지난 6일 36차 교섭에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의 공동 파업이 잠정 보류됐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8만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지역·복지수당 2만원 인상, 성과금 지급, 격려금 350만원과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또 정년퇴직한 생산기술직을 대상으로 기간제 채용 인원을 늘리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번 합의안이 찬반투표에서 부결됨에 따라 노사는 추가 교섭의 부담을 떠안게 됐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교섭 일정이나 파업돌입 유무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사측도 “빠른 시일내에 노조와 교섭을 통해 합의안을 마련해 올해 임단협을 조속히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