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처, 판소리로 다독인다

2022-12-13     전상헌 기자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가 가져야 할 역사적 소명 의식을 일깨우고자 하는 공연이 마련된다.

이선숙 판소리연구소(소장 이선숙)가 제18회 정기공연 ‘수요아리랑’을 오는 15일 오후 3시와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두 차례 올린다.

이번 공연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과 상처를 우리 안으로부터 치유하고자 한 작품이다. 이 시대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풀어내며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는 창작공연으로 연출된다.

30년 전 공식적으로 240명이던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이제 11명으로 줄었다. 이선숙 명창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소명을 일깨우는데 조그만 역할을 하고 싶다며 올해 공연을 기획했다.

총 4막으로 구성된 공연은 위안부는 매춘부였고, 일본은 잘못이 없다고 외치는 장면에서 시작해, 위안부 모집이 일어나던 과거로 돌아와 아무것도 모르고 지옥 같은 위안부로 끌려가는 모습이 보여진다. 또 할머니들의 한을 달래고 위로하는 장면, 위안부 모집책이 잘못을 뉘우치고,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장면이 보여진다.

이선숙 명창은 “우리의 판소리에 웃음과 해학도 있지만, 우리 가슴을 아프게 하는 또 다른 무언가가 있듯 ‘수요 아리랑’이라는 시를 전해 받고 곡을 만들어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연은 울산문화재단 ‘2022 우수 창작 재공연·재전시 선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다. 입장료 무료.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