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창사이래 최대규모 ESS사업 수주

2022-12-14     석현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은 신남원 변전소에 2097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공급 규모는 현대일렉트릭이 ESS 사업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크다.

이번 공급계약은 한국전력공사가 주관하는 계통안정화용 ESS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12월 가동을 목표로 납품된다.

ESS는 생산한 예비전력을 저장한 다음 필요한 시점에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다는 신재생 에너지의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으로 꼽힌다.

계통안정화용 ESS 건설사업은 한전이 총 6개의 변전소에 걸쳐 970㎿(메가와트) 규모의 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336㎿ 규모의 신남원 변전소는 부북 변전소와 함께 한전 공공 ESS 사업 이래 가장 큰 용량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계약으로 ESS를 구성하는 전력변환장치(PCS), 전력관리장치(LPMS),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주요 기자재를 공급하고 설계·시공·조달까지 일괄 수행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와 지난 2월 인수한 전력변환장치 전문기업 현대플라스포의 PCS 기술을 접목해 기술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9월에도 한전으로부터 제주 금악 변전소에 공급되는 공공 ESS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ESS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한전과의 계약으로 입증된 우수한 기술력과 신뢰성을 토대로 국내외 ESS 시장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