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고득점자 고3 비중 줄어 재수생 강세 전망
2022-12-14 차형석 기자
13일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가 전국 87개교 고3 수험생 2만6545명의 2023학년도 수능 실채점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표준점수 합이 400점 이상인 학생은 자연계열(수학 미적분·기하+과학탐구 응시) 2.02%, 인문계열(수학 확률과 통계 응시) 0.13%로 나타났다.
이는 2022학년도 수능 대비 자연계열은 1.18%p, 인문계열은 0.23%p 빠진 셈이다. 작년 수능의 경우 표준점수 합 400점 이상 학생 비율은 자연계열 3.20%, 인문계열 0.36%였다.
입시 업계에서 표준점수 400점대 초반은 상위권 선호 학과인 의예과에 지원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서울권 대학 약학과도 노려볼 수 있는 점수다.
인문계열에서는 서울대 자유전공, 경영학과, 경제학부 등 최상위학과가 400점대 초반에 커트라인이 형성될 전망이다.
또 표준점수 390점 이상을 받은 고3 수험생 비중 역시 자연계열은 6.62%에서 5.30%로, 인문계열은 1.03%에서 0.69%로, 각각 1.32%p, 0.34%p 떨어졌다. 표준점수 380점 이상 고3 수험생 비중은 자연계열은 11.32%에서 10.59%, 인문계열은 2.40%에서 2.17%로 줄었다.
그간 입시 업계에서는 올해 수능에서 졸업생·검정고시생 비중(31.1%)이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재수생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실제 채점 자료 분석 결과에서도 고3 상위권의 비중이 줄어든 것이 확인되면 재수생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