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금은방 절도 잇따라…대책없어 속수무책

2022-12-14     강민형 기자
13일 오전 4시25분께 중구 반구동 내 금은방에 2인조 도둑이 들어 시가 600만~700만원 가량의 귀금속을 절도해 달아났다 오후 1시30분께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은 금은방 유리창을 깨트리고 침입해 한명이 진열대 등을 망치로 깨고, 한명이 물건을 챙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범행은 1분 사이에 모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관내에서 검거해 특수절도죄 혐의로 조사 중이다.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추가 수사도 진행 중이다.

올해 들어서 이같은 금은방 대상 절도가 지난 3, 9, 11월 등 지속 발생하고 있어 점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 금은방 주인은 “10대 귀금속 절도가 빈발한다고 해서 젊은 사람들이 오면 물건 대신 사진물을 보여주고 상담을 진행한다”면서 “귀중품은 금고에 따로 보관하고 있지만 밤사이 일어나는 사건은 대비할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범행 수법도 망치 등으로 유리·진열대를 깨고 절도하는 유사한 방식이 반복되면서 대책 마련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CCTV, 비상벨 등이 범인 검거를 위한 사후 대응책에 가까워 마땅한 대응 방안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이날 절도가 이뤄진 금은방은 대로변에 위치, 유동인구도 많은 곳이었으나 새벽 시간대 무방비 상태의 사건이 일어나면서 순찰 등 방범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 상가 주인은 업계 분위기가 절도에 선제적 대응이 어려워 각자 조심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