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 밤밭골 공원 놀이터 안전성 논란

2022-12-14     박재권 기자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밤밭골 공원 놀이터가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놀이 시설 안전 문제로 인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새로 지어진 놀이시설의 그물망이 촘촘하지 못해 발 빠짐의 위험이 있고 난간도 없어 추락 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밤밭골 공원 놀이터는 지난 8월 울주군에서 상상 놀이터로 조성하기 위해 기존 놀이터를 철거하고 예산 7억원을 들여 착공했다.

이곳은 인근에 위치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야외 수업 등을 위해 자주 찾는다.

인근 학부모들은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놀이터 중앙에 위치한 그물 놀이시설은 그물망이 촘촘하지 못해 발빠짐의 위험이 있고 난간이 없어 추락 사고의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장 공사 관계자는 “해당 놀이시설은 초등학교 2~3학년 이상은 돼야 이용이 적합하다”며 “이보다 어린 연령대는 보호자의 지도·감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곳 놀이터는 울주명지초등학교나 구영초등학교와는 약 1㎞가량 떨어져 있는 반면 오히려 어린이집과 유치원들이 인근에 밀집해 주변 환경에 적합한 놀이시설인지에 대한 실효성 문제가 제기된다.

앞서 울주군은 밤밭골 공원 놀이터 조성을 앞두고 계획안을 인근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공개하며 모래사장, 풀숲 모험놀이대 시설 등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놀이터는 당시 초려과 전혀 다른 형태다.

이에 대해 군은 당초 공원 내 위치한 범서자율방범대 초소를 이전하고 상상놀이터를 조성하고자 했으나 무산되면서 초안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에서 놀이 시설 등을 수급하는데 어려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울주군 관계자는 “해당 놀이터 시설물 안전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회의를 진행해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