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구축 잰걸음
2022-12-15 권지혜
울산시를 포함한 12개 관계기관은 14일 울산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추진협의회를 열고 2024년 준공 예정인 동북아 석유(오일)·가스집산지(허브) 북항사업의 상업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유관기관 간 소통 등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이날 안효대 경제부시장 주재로 진행된 추진협의회에는 울산세관, 한국석유공사, 울산항만공사,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SK가스, 울산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 사업 추진 상황, 배후단지 개발계획, 인허가 등 행정지원, 에너지 수요 확보를 위한 공동 마케팅, 금융 지원, 투자 유치 홍보, 규제 개선 등 기관별 중점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구축사업은 2030년까지 울산신항 일원에 약 5조4000억원을 투자해 2430만 배럴 규모의 오일·가스허브를 조성하며 2024년 7월 북항 상업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20년 LNG부문(2기)의 북항 상부공사가 착공됐다. 지난해 4월에는 북항의 오일부문(12기)이 착공됐으며, 11월 기준 현 공정률은 58% 수준이다. 북항2단계 사업과 남항사업은 에너지 다변화를 검토해 추진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동북아 오일·가스허브를 세계 4대 오일허브로 조성하기 위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개정을 통해 국제석유거래업자가 석유제품 혼합·제조를 통한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 또한 기존 오일허브 사업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추가해 미래에너지 다변화에 대응해 왔다.
울산항만공사, KET, SK가스는 지난달 에너지허브(오일·가스허브) 1단계 LNG 저장시설에 대한 이용 고객의 선제 확보를 위해 고객 초청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설명회에서 UPA는 울산항 및 에너지 관련 사업 현황과 계획을 발표했으며, KET는 동북아 에너지허브 1단계 LNG 저장시설 건설 현황을 발표했다. SK가스는 항만배후단지 2공구 LNG 저장시설(2기)의 건설 계획 및 수소복합단지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 추진 상황 발표가 끝난 후 관계자들은 울산의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구축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안효대 경제부시장은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구축사업은 울산 경제 재도약을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에너지 허브로서 시대변화에 발맞춰 잘 운영되고 건설될 수 있도록, 그리고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추진협의회에서 그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