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SK 등 국내기업 신제품 들고 출격

2022-12-19     이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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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3’가 다음달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코로나 여파로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던 올해 CES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규모가 축소됐던 것과 달리 내년 CES는 전세계 170여개국에서 2800여개 기업이 참가하며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다양한 신제품을 들고 출격 준비에 나섰다.



◇현대중공업, 새로운 해양시대 미래상 제시

창립 50주년을 맞은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년 CES에서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비전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올해에 이은 두번째 참가다.

전시관은 590여㎡ 규모로, 무인화와 원격관제 디지털 솔루션 등을 기반으로 한 미래 선박의 모습, 해상 운송 네트워크 최적화를 위한 해양 데이터 플랫폼 등을 선보이며 새로운 해양 시대 미래상을 제시한다.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도 CES에 참석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780㎡)을 마련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와 ‘엠비전 HI’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CES 2023 혁신상을 받은 스위블(swivel) 디스플레이, 후륜 서스펜션 기술도 공개한다.

비록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 CES에 불참하지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CES 전시장을 찾아 둘러볼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 시절인 2020년에도 CES 미디어데이 행사에 나서 “이동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해서 역동적인 인간중심의 미래 도시 구현에 기여하겠다”며 ‘도심항공모빌리티(UAM)-PBV-모빌리티 환승거점(허브)’ 연계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 ‘탄소 감축 행동’ 화두…최태원 첫 참석

탄소 감축 로드맵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화두로 삼은 SK그룹은 공동 전시관을 통해 탄소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관계사 제품과 기술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SK(주)와 SK이노베이션, SK E&S,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C, SK바이오팜 등 8개 관계사와 글로벌 파트너사인 테라파워, 플러그파워, 플라스틱 에너지 등이 전시에 참여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심항공교통(UAM) 등 40여개에 이르는 친환경 기술·제품을 공개한다. SK 계열사와 파트너사가 이미 상용화했거나 조만간 상용화할 탄소 감축 에너지 기술과 솔루션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미래 도시도 선보인다.

최태원 SK 회장이 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CES에 참석할 예정이다.



◇CES에 다보스포럼까지…연초 글로벌 행보 나서는 재계 총수들

연말 인사를 마무리한 재계 총수들이 잇따라 해외 출장에 나서 글로벌 경영 행보를 강화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CES 2023’과 세계경제포럼(WEF)의 연례 총회인 스위스 다보스포럼(내년 1월16일~20일) 등이 대표적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달 초 중동 출장을 다녀온 데 이어 이달 말 베트남 출장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초(超)연결 시대’를 화두로 제시한다. 다보스포럼에는 최태원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뿐 아니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사실상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기선 사장 등도 참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