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주력사업 강화 등 10년간 12조 투자

2022-12-20     석현주 기자
태광그룹이 향후 10년간 총 12조원 규모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그룹 주력기업인 태광산업 울산공장의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멈춰 있는 그룹 성장엔진에 다시 불을 붙이고, 주력인 고기능성 소재와 금융 분야에서 모두 약진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태광그룹은 성장과 발전을 위해 오는 2032년까지 제조, 금융, 서비스 부문에 약 12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태광그룹은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태기업인 태광산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8조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수한 인재를 적극 유치하고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 계열사에 걸쳐 약 7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우선 태광산업이 이끌고 있는 제조 부문에서는 석유화학·섬유에 총 10조원을 투자한다. 부문별로는 석유화학부문에서 약 4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고기능성 소재를 중심으로 신사업 육성에 나선다. 동시에 설비자재 구매 최적화, 촉매기술 내재화 등 기존 공장 설비 및 환경 개선에 약 2조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섬유사업부문 역시 신규 사업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또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스판덱스, 아라미드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LMF 국내 증산, 울산공장 용수처리신설, 나일론 설비교체 등 기존사업 개선에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태광산업은 1967년 국내 최초 아크릴섬유 생산, 1979년 스판덱스 생산에 잇따라 성공했다. 이후 아크릴, 폴리에스터, 스판덱스, 나일론 등 화학섬유 전반을 생산해 온 그룹의 모체 격이다.

1990년대에는 석유화학 분야로 진출해 1995년 울산 석유화학 제1공장을 건설했고, 이후 2·3공장까지 확장했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프로필렌(Propylene), 아크릴로니트릴(Acrylonitrille) 등 석유화학산업 진출, 석유화학­섬유­직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국내 최초로 완성했다.

태광그룹은 금융부문에도 2조원을 투자한다. 흥국생명,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흥국화재,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의 신규사업 및 계열사 통합 DB관리 센터 신규 구축 등이 주요 항목이다.

태광그룹은 향후 10년간 집행하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주력사업 강화, 기술 혁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규모 신규 일자리 창출에 나섬으로써 그 동안 정체됐던 그룹 재도약은 물론 관련 산업 및 지역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