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속도 내자, 환경단체 반대 움직임도 본격화
2022-12-20 차형석 기자
울산 지역 환경단체도 반대대책위원회 재구성 등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찬반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9일 울주군과 사업시행자인 영남알프스케이블카(주)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10월5일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환경영향평가를 받기 위한 사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업시행자는 복합웰컴센터에서 신불산 억새평원까지 신불산 일원에 대한 식생 현황을 조사하는 한편 기본 설계와 용역도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이 끝나는대로 조사 현황 자료를 토대로 내년에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본안 협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가장 큰 난관인 환경영향평가가 통과되면, 인허가 절차와 실시설계 승인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연말에서 2024년 상반기 초 착공, 2025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시행사 관계자는 “사업대상지역의 생태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식생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울산환경운동연합을 중심으로 한 지역 환경단체들은 지난 2018년 해체한 케이블카반대대책위원회를 최근 재구성하고 반대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영남알프스 현장 캠페인과 반대서명 운동, 토론회 등을 진행하고 불교계 등 종교단체와도 연대해 반대 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환경연 관계자는 “사업에 대한 울주군의 입장이 명확해진 만큼 반대대책위를 재구성해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활동과 관련한 구체적 방안을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은 전액 민자로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644억원이다. 노선은 복합웰컴센터에서 신불산 억새평원 일원 약 2.472㎞ 구간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