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심융합특구, KTX역세권·테크노파크 일원 사실상 선정

2022-12-20     이춘봉
‘제2 판교 신도시’를 목표로 추진 중인 도심융합특구 선도 사업에 울산 KTX역세권과 중구 테크노파크 일원의 선정이 사실상 확정됐다. 정부가 목표로 한 5개 선도지구 중 막차를 타는 가운데, 사업의 개발 방안 제시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울산시와 서범수·박성민 국회의원실은 국토교통부가 울산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비수도권 5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도심융합특구 선도 사업지에 대한 적정성 심의가 완료됐다고 19일 밝혔다. 울산 도심융합특구는 조만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보고 후 선도 사업지구로 선정될 예정이다.

도심융합특구 선도 사업 예정지는 울주군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지구 162만㎡와 중구 울산테크노파크 일원 혁신지구 31만㎡ 등 총 193만㎡다. 면적으로는 5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넓다. 도심융합특구 선도 사업지 선정 기준은 혁신 성장 가능성, 핵심 기관 연계성, 교통 편리성, 생활 여건 우수성, 부지 확보 용이성 등이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입지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심의해 최종 선정한다.

울산의 도심융합특구 선도 사업 선정은 비수도권 5대 광역시 중 가장 마지막이다.

국민의힘 서범수(울산울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5일 국토부의 도심융합특구 심의위원회에서 울산시의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 지정이 통과됐다”면서 “이로써 ‘2035 도시기본계획’에 제2 도심으로 선정된 KTX울산역 일대가 획기적인 발전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서 의원은 특히 KTX 및 경부고속도로와 연계된 우수한 광역교통망과 함께 하이테크 산단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혁신도시와 연계된 산학연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울산 도심융합특구 지역은 부산·울산·경남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울산은 해마다 약 1만명씩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특히 20·30세대가 약 8000명씩 울산 외지로 빠져나갈 정도로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방에 청년과 기업이 모여 성장할 수 있는 도심융합특구가 울산에도 조속히 선정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같은당 박성민(울산중구) 의원도 별도 자료를 내고, “2021년도 정부예산안에 없던 도심융합특구 용역비 25억원을 국회 국토위 예산심사소위원장으로 국회 증액을 시킨 결과가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면서 “도심융합특구 지정으로 울산경제가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의원은 “도심융합특구 지정은 총선 때 약속드린 첨단산업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시화하고 향후 울산경제와 시민들의 생활이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울산시 관계자는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로 지정되면 혁신 공간 마련을 통한 창업·벤처기업 원스톱 서비스 플랫폼 구축, 문화예술인 양성을 위한 주거·작업공간 제공, 정주 기능과 연계한 복합도시건설로의 혁신산업 주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