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반대에도 부산대 수의과대학 설립 추진

2022-12-21     김갑성 기자
부산대학교가 수의계의 반대에도 양산캠퍼스에 수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20일 부산대수의과대학유치실무추진단에 따르면, 부산대는 부산대 본 캠퍼스 예과 2년, 양산캠퍼스 본과 4년 과정의 수의과대학 설립을 추진 중이다. 부산대는 지난 10월26일 교육부에 부산지역 거점대학 수의과대학 설립 요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부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거점 국립대에는 수의대가 있고, 부산대만 없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수의사를 꿈꾸는 지역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진학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17개 중 수의사 수는 부산 16위, 울산 17위로, 부산·경남지역 인구 대비 수의사는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반면 수의계는 수의사 포화상태 등의 이유로 수의대 추가 신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현재 수의사가 포화상태인 환경에서 수의과대학이 설립, 수의사가 배출되면 동물병원 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된다는 것이다.

부산대 관계자는 “단순 반려동물 관련 수의사를 양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동물, 사람, 환경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새로운 지식 창출과 확산을 위해 창의적 수의과학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1인 가구와 반려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0년 후 수의사 포화에 대한 우려는 섣부른 판단이다”고 밝혔다. 김갑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