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New FAANG’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

2022-12-26     이형중
지난 주 국내 증시는 중국의 코로나 사망자 증가 및 부양정책 기대감 약화,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환, 미국 경제성장률 호조에 따른 긴축 우려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코스피 -1.96%, 코스닥 -3.65%로 한주를 마감했다.

주 후반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1·2분기 역성장에서 회복하고 잠정치마저 상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오히려 연준 긴축에 대한 민감도가 다시 높아지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이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가 확대됐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5개월 연속 둔화세를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보다 약간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가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12월 FOMC 이후 국내외 증시의 연말 장세는 기대 수준을 상회한 최종 금리 전망과 내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요 투자은행의 연간 전망을 통해 기업이익 하향조정 가능성이 다수 언급되면서 4분기 어닝 시즌 중 감익 및 밸류에이션 고평가 우려가 성장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에 재차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년 넘게 강세를 이어온 기술주의 대표격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약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주도주로 ‘New FAANG’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New FAANG’은 에너지(Fuel), 항공·방위산업(Aerospace and Defence), 농업(Agriculture), 원자력·신재생에너지(Nuclear and Renewable), 금·금속광물(Gold and Metal)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이다.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하락장으로 인해 많은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금융과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와 함께 주식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낮아지고 있는데 역설적이게도 주식투자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최저에 이르고 펀더멘털이 하향해 모든 것이 비관적이었을 때 놀라운 수익률을 안겨주었음을 재차 상기하며 토끼뜀같은 2023년 증시를 기대해 본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PB부장

※본 자료는 기고자의 개인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