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5급이상 정기인사, 행정-기술직 직렬파괴…무한경쟁 현실화
2022-12-27 이춘봉
시는 울산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일과 성과 중심’의 인사를 통해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민선 8기의 안정되고 속도감 있는 시정 운영 기반을 마련한 박병희 행정지원국장을 승진 임용해 시민안전실장으로 배치했다.
또 국가예산 확보에 기여한 이영환 예산담당관을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9조원대의 S-OIL 투자를 유치하고 세계한상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서대성 투자유치통상과장을 문화관광체육국장으로, 업무 역량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김연옥 총무과장을 복지여성국장으로 각각 승진 임용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창조적 파괴를 통한 변화와 혁신이다.
앞서 시는 지난 10월 조직개편 당시 시민을 위한 실용적 행정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복수직렬을 대폭 확대했다. 행정직렬과 기술직렬의 벽을 낮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였다. 이번 인사에서 이같은 기조가 확인됐다.
우선 4급 행정직렬이 도맡던 회계과장과 광역교통과장, 스마트도시과장에 기술직렬이 전보·승진 배치됐다. 또 4급 기술직렬의 핵심 부서 중 하나인 주택허가과와 건설도로과, 녹지공원과장에 행정직렬이 전보돼 업무를 수행한다.
5급 행정직렬 직위였던 총무과 공무원복지노사팀장과 정책기획관 의회협력팀장, 환경정책과 기후변화팀장에 기술직렬이 배치됐다. 5급 기술직렬 직위인 주력산업과 화학소재팀장, 신산업과 과학기술팀장, 건축정책과 공동주택지원팀장은 행정직이 맡게 됐다.
행정직들의 경험 부족에 따른 전문성 저하가 우려되는 점을 감안, 시는 기존 산단 관리·관광 개발 등의 업무 수행 과정에서 유사한 경험을 축적해 신규 업무의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중심으로 인사를 실시했다.
특히 시는 민선 8기 역점 시책 중 하나인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투자를 적극 지원하는 차원에서 능력이 뛰어나고 경험이 풍부한 직원을 기업지원과 등으로 전진 배치했다. 또 기존 TF 형태로 유지되던 현대차 행정 지원 조직을 팀으로 격상해 정식 직제화했고, 화학소재산업팀을 신설한 뒤 인사를 실시해 화학 산업 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한편 이번 인사는 베이비붐 세대의 퇴장으로 규모가 다소 줄었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