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 12월 월례회]“계묘년 ‘행복도시 울산’ 새출발 염원”

2022-12-28     전상헌 기자
본보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최영수) 12월 월례회가 지난 22일 울산 남구 삼산동의 한 카페에서 열렸다. 위원들은 ‘2022년 울산지역 주요 현안’ 등에 대해 돌아보고 내년 본보가 나아가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 마무리 건승 기원

◇최영수(울산야구소프트볼협회장) 위원장= 2022년 한해를 극복하면서 울산을 되새겨 본다. 4월 제21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섰다. 지방은 6월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울산은 진보에서 보수 단체장으로 많은 변화가 이뤄지게 됐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많은 정책의 변화가 예상됐다. 10월에는 103회 울산전국체전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코로나로 3년 만에 열리는 전국체전을 울산시민의 힘으로 잘 마무리했다. 종합성적 9위의 우수한 성적으로 7일간의 열정을 막을 내렸다. 전국에 울산 체육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1월8일 울산시민에게 비보도 들렸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울산 교육계 큰 별이 하루아침에 떨어졌다. 진보·보수를 떠나 고인의 큰 뜻을 기리고 받들어야 한다. 12월12일 자 ‘나흘간의 다양한 연령대 3만4000여명 발걸음’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울산미술협회가 주관한 ‘울산 아트페어’를 종합적으로 잘 분석했다. 울산 미술계의 발전 가능성을 봤다. 또 15일 전국 동시 민선 8기 울산체육회 회장 선거 결과로 기호 1번 김철욱 후보가 압승을 거뒀다. 민선 8대 울산시 체육회장으로 예산확보, 체육회 조직개편, 생활체육 활성화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출발하게 됐다. 이 밖에도 올해 경상일보 지면에서는 ‘문화공장 공업도시 울산 문화도시로 거듭나다’ 기획 기사로 지역 문화 공간을 소개한 것이 신선한 충격이었다. 지역 문화 공간 지도와 앱 개발로 이어졌으면 한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에 경상일보 독자의 건승과 ‘행복 도시 울산’의 새로운 출발을 바란다.

주민 참여형 문화도시 조성 힘모아야

◇김지환(지킴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위원= 12월6일 자로 울산의 법정 문화도시 선정 소식을 처음으로 전했다. 사설로도 ‘울산시, 법정 문화도시에 선정…살고 싶은 도시로 한발’ 등을 보도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 울산시의 법정 문화도시 선정에 따른 기대와 염려가 교차하고 있다. 울산은 흔히 대전과 함께 ‘2대 노잼도시’로 손꼽힌다. 재미없다는 의미다. 이번 법정 문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문화와 예술이 넘쳐나는 ‘꿀잼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지자체의 주도만으로는 이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다. 시민들의 참여를 끌어내야 할 것이고 지역 언론도 큰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최초의 광역지자체 법정 문화도시로서 위상에 걸맞게 다른 법정 문화도시의 본보기가 될 문화혁신을 이뤄내야 할 것으로 울산시의 어깨가 무겁다. 거듭 언급하지만, 예산을 집행하는 지자체 주도 문화도시가 아닌 시민들이 흥미가 생겨서 저절로 참여하게 되는 참여형 문화도시가 돼야 한다.

화물연대 파업 이면 심도있게 살펴야

◇이무재(중소기업융합 울산연합회장) 위원= 12월 가장 큰 이슈는 화물연대 파업이다. 화물연대에 대해 기업인은 생각해 본다. IMF 외환위기 이후 회사 소속이던 운전기사들은 반강제로 개인사업자가 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1억~3억원이나 되는 화물차를 할부로 구매해 운수업체에 지입하고 ‘넘버(영업화물차 번호판) 값’으로 매달 지입료를 내야 했다. 화주가 운수업체에 의뢰하면 운수업체가 기사에게 배차하면서 ‘운임 후려치기’를 발생시킨다. 기사에게 돌아가는 것은 차량 할부금, 지입료, 유류비, 도로비 등을 제하면 적은 편이다. 기사들은 배차 선택은커녕 배차받는 대로 하루 1~2시간조차 잠자지 못하고 운전한다. 졸음운전 사고도 발생한다. 열악한 환경을 타개해보려 2002년에 만든 것이 화물연대이고, 당시 요구한 것이 ‘표준요율제’다. 현재 명칭은 ‘안전운임제’다. 2020년 ‘교통안전을 확보하는 데 필요 최소한의 안전 운임을 정하고 이보다 낮은 운임을 주면 과태료에 처하는 제도’가 3년 시한(일몰제)으로 만들어졌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연일 시끄러웠고 정부와 언론은 파업 이유의 언급 없이 화물연대를 비난하는 듯한 모습으로 마무리된 것 같다. 경상일보에서 ‘안전운임제’가 무엇인지,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 확대에 대한 정부의 약속이 무엇인지 등을 설명해 줬으면 한다. 잘못된 파업의 관행을 뿌리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물차 기사의 안전과 운임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장치가 유지되며 해결 방안도 찾는 것을 보여주면 좋겠다.

열악한 대중교통 문제, 함께 고민을

◇이상희(한국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회 명예회장) 위원= 울산은 타 지역에서 방문했을 때 가장 힘들어하는 게 바로 대중교통이다.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지하철이 없어 버스나 택시에 의존해야 한다. 하지만, 어려운 경영난에 버스 업계에게만 책임과 의무를 지우기만은 역부족이다. 이에 이용객의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고 택시를 타기엔 거리나 경제적인 이유로 하소연을 많이 한다. 자가용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먹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살기 좋은 울산이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시민이나 방문객에겐 매우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울산 대중교통 문제는 울산에 살고 있는 모두가 관심 깊이 생각하고 참여해 앞으로 대중교통이 가장 편한 울산이 되길 바란다.

정리=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