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등 다음주부터 잇단 출마선언 채비
2022-12-29 김두수 기자
지난 27일 울산출신 김기현(남을)의원의 출사표에 이어 다음주 중 강원도출신 4선 권성동 의원 등이 출마선언 테이프를 끊으면서 경쟁 주자들의 출마선언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친윤계 맏형’ 격인 권성동 의원은 이르면 내주 출마 선언을 하고 서울 여의도 인근에 사무실 임대계약을 체결할 계획으로 확인됐다.
권 의원은 이번 선거캠프를 구성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선거캠프·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원내외 인사들 위주로 접촉하며 합류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경태·윤상현·안철수 의원 등 다른 주자들도 대부분 내달 초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외 주자로 집중 관심을 받고 있는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은 출마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를 향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마친 김 의원은 내달 둘째 주 공식 캠프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캠프를 총괄할 경선본부장에 박창식 전 의원이 합류했다. 또한 메시지·공보팀에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일했던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김예령 전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대변인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장 의원은 지난 26일 김 의원을 두고 “내년 전대에서 선출할 당대표의 가장 대표적 자질은 바로 연대해 통합을 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인데 누가 80만 당원을 연대와 통합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라며 힘을 실은 바 있다.
이날도 김장연대를 둘러싼 견제와 주자들 간 신경전은 계속됐다.
범친윤계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SNS에서 당정 지지율을 동반 견인하겠다는 김 의원의 출마 공약을 두고 “좋은 포부다. 그렇다면 김 의원은 울산을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하라”고 직격했다. 이어 “적어도 당대표 후보라면 언제라도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할 배짱이 있어야 한다”며 “윤심을 팔고 다니는 자칭 윤핵관들은 모두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라”고 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강원 원주갑(박정하), 홍천·횡성·영월·평창(유상범) 지역구 당원교육 행사장에는 당권주자들이 대거 참석해 윤석열 정부와 총선 승리를 외치며 당심 구애를 벌였다. 권·김·윤·안 의원 4명에 더해 지난 10월 출마를 선언했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도 함께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