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에 테슬라 쇼크까지…코스피·코스닥 ‘뚝’

2022-12-29     석현주 기자
배당락과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세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 저지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두 달 여 만에 23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은 또 다시 700선이 붕괴됐다. 배당락을 앞두고 유입됐던 차익거래 물량이 대거 매도된 데다 미국 증시를 흔든 ‘테슬라 쇼크’ 영향이 겹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24% 떨어진 2280.45에 마감했다. 개인은 1조769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3102억원, 기관은 828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 급락은 배당락과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배당락일에는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 시가총액이 감소하고 지수도 하락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 현금배당락 지수는 전날 대비 1.56% 하락한 2296.4로 추정된다. 현금배당락 지수는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현금배당액이 작년과 동일하다는 가정 아래 산출한 이론적인 지표로, 이날 1.56% 하락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지수가 보합임을 의미한다.

배당락일 영향을 제외했을 때 전날 나스닥지수 하락에 영향을 받은 추가 하락분은 0.68%p인 셈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여파로 1.38% 하락했다. 특히 테슬라는 내년 1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의 생산량을 줄인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11.41% 급락했다. 석현주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