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솔기념관, 공립박물관 인증 또 불발
2023-01-02 서정혜 기자
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2년 공립박물관 평가인증 결과’에 따르면 울산 외솔기념관은 인증 기관에서 제외됐다. 울산지역 평가 대상은 울산박물관, 울산암각화박물관, 울산대곡박물관, 장생포고래박물관, 울주민속박물관, 울산옹기박물관, 외솔기념관 등 7곳이다. 이 가운데 외솔기념관을 제외한 6곳은 인증을 획득해 오는 2025년 말까지 공립박물관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인증 박물관에는 3년간 유효한 인증서가 발급되며 옥외 간판과 각종 문서, 홍보물, 홈페이지 등에 인증 사실과 내용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문체부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공립박물관의 부실 운영을 방지하고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전국 272개 공립박물관을 대상으로 평가인증을 실시했다. 지난해 9월 서면 평가를 시작으로 10~11월에는 현장평가를 거쳐 울산지역 6곳을 포함해 전국에서 139곳이 인증을 받았다.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은 전시와 교육, 수집, 연구 등 박물관으로서의 기본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지 박물관 운영 전반에 대한 5개 범주를 기준으로 평가를 실시한다. 체계적인 운영, 인력 구성의 적정성, 재정 관리, 소장품 수집·관리, 전시·교육 성과, 지역사회 기여도 등 세부적으로는 18개 항목이다.
외솔기념관은 지난 2017년 실시한 인증평가에서 운영 부실로 한차례 탈락했고, 2020년에도 탈락해 2연속 인증에 실패했고, 지난해 평가에서도 ‘부실 운영’ 오명을 벗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문체부 ‘스마트 공립박물관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등 2억원을 확보하는 등 특색있는 콘텐츠 개발을 통한 관람객 확보와 전시·교육 서비스 등 내실 있는 운영 추진에 나섰지만, 공립박물관 평가 인증에서는 또 고배를 마셨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인증 결과를 공립박물관 등록 관리 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광역자치단체와 공유해 공립박물관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상반기 중 전국 공립박물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담당자와 박물관 담당자가 함께 참여하는 연수회를 열어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다양한 개선 과제를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