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담긴 시낭송과 노래…오창헌 시화집 ‘바다의 선물’

2023-01-02     전상헌 기자

스마트폰만 있으면 유튜브로 시노래와 시낭송을 들을 수 있는 종이책이 나왔다.

난해함과 거리를 둔 읽기 편한 시를 쓰는 오창헌(사진) 시인이 시화집 <바다의 선물>을 펴냈다.

<바다의 선물>에는 표제작 ‘바다의 선물’ ‘숨겨둔 거울’ ‘바다의 태교’ ‘돌고래의 수평선’ ‘해목’ ‘바다 화장실’ ‘색소폰을 부는 고래’ ‘자연의 계산법’ ‘봄바다 편지’ 등 31편이 수록됐다.

시화집은 시와 함께 권일 사진가의 사진·이윤길 해양문학가의 해양 사진과 박순희 시낭송가의 시낭송, 노동환 연주자의 클래식 기타 연주 등을 책에 인쇄된 QR코드를 촬영하면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 오 시인의 산문과 정일근 시인의 시인론, 안성길 문학평론가의 평론 등도 담겼다.

‘나의 첫 교과서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물결의 출렁임과/ 깊게 내뱉던 어머니의 숨비소리/ 그게 어머니의 가르침이고/ 바다의 첫 가르침이었다’ -‘바다의 태교’ 중에서.

오 시인의 시는 어렵지 않지만, 가볍지도 않다. 역사적 사건이나 사회적 이슈 등 일상에서 얻은 깨달음을 시로 표현한다. 시 전체를 관통하는 은유도 있다. 삶 속에 담긴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그 이야기를 시인의 호흡과 생각을 담아 은유로 드러낸다. 자신이 경험한 세상을 담아내고, 삶을 위로한 은유다.

오창헌 시인은 <울산작가>로 등단해 동인시집 <이상한 일이 요즘엔>, 시노래북음반 <울산이라는 말이 별빛처럼 쏟아져 내리네> <해목> 등을 펴냈다. 부산가톨릭문인협회·한국해양문학가협회·금정문인협회·늘창문학회 회원, 경부울문화연대 사무총장, 고래를 사랑하는 시인들의 모임 대표, 바다 동인, 봄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108쪽, 1만원, 도서출판 가을.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