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인구유출 줄고 관광객 유입 늘어나

2023-01-02     이춘봉
울산시가 동해선 개통 1년을 맞아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려했던 부산으로의 인구 유출은 다소 감소했고, 관광객 유입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동해선 광역전철 개통 1년을 맞아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태화강역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동해선 개통 이후 1년간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동해선 광역전철 개통으로 생활권이 확대됨에 따라 개통 1년 동안 전 구간(부전역~태화강역) 이용객은 총 3258만여명으로 개통 전보다 51% 증가했다. 태화강역 기준 총 이용객은 326만여명으로 1일 평균 9048명이 이용해 개통 전 대비 224% 급증했다.

시는 정해진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어 출퇴근 및 통학 등에 적합하고, 요금 역시 광역 단위 이동에도 시내 수준으로 저렴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주 통행 목적은 평일은 통근·통학 등 개인 용무가 56.8%, 주말에는 여행(관광)이 46.8%를 차지했다.

태화강역 1일 이용객 편익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6387만원으로 개통 1년간 총 233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계량화하기 어려운 지역 개발 효과 등의 편익을 포함할 경우 전체 편익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역 영향 분석 결과, 개통 전 우려했던 부산으로의 인구 유출은 개통 전보다 오히려 감소했고, 반면 울산 내 주요 관광지의 방문객은 증가하는 등 지역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평가됐다.

부산으로의 인구 이동 변화를 보면, 전년 동월 대비 부산으로 순유출 인구는 개통 전 1140명(2021년 1~9월), 개통 후 1077명(2022년 1~9월)으로 전년 동월 대비 오히려 순유출 인구는 63명 감소했다.

울산 내 주요 관광지 이용객은 전년 동월 대비 개통 전 134만7000명(2021년 1~9월), 개통 후 214만6000명(2022년 1~9월)으로 79만여명 증가했다.

다만 인구 유출이나 관광객 유입 등의 요인은 단순히 동해선 개통의 효과만으로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중·장기적인 관측과 대응을 위한 분석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동해선 광역전철 개통은 울산과 부산의 활발한 인적 교류와 시민 편의에 기여했다”며 “향후 울산의 대표 광역교통수단으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연계 교통수단 및 역사 내 편의시설 확보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