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문화체험관 건립, 발파 앞두고 우려 고조

2023-01-03     정혜윤 기자
울산 중구 성안동 831 일원에 건립 중인 태화문화체험관 공사를 두고 일대 주민들이 분진, 소음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달 중순께 예정된 암석 발파 작업을 두고 안전상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일 태화문화체험관 건립 공사 현장. 해당 부지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인근 오피스텔, 카페, 음식점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공사장 주위로는 철제 펜스가 설치돼있고 철제 펜스 위로는 분진이 나오고 있었다.

인근 주민 A씨는 “최근 공사가 시작되며 분진과 함께 소음 및 진동으로 인접건물의 피해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발파 공사가 진행된다는데 발파 안전망과 분진망 등 안전시설이 보이지 않아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태화문화체험관은 백양사 주차장 6202㎡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국비 30억원, 시비 30억원, 민자 75억원 등 총 사업비 135억원이 투입되며 지난해 3월10일 건축 허가가 났다.

2일 건설사에 따르면 당초 지난해 6월 착공 예정이었으나 해당 부지가 암석 지대로 나타나 공법 변경, 발파 허가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그러나 예정에 없던 발파 공사를 진행하게 되며 일대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건설사는 앞서 시험 발파와 주민설명회를 실시했으나 안전시설 미비, 소음과 진동 등으로 인한 건물 균열 등을 주장하는 민원이 중구와 건설사 측으로 지속 접수되고 있다.

이에 공사 관계자는 “앞서 지난 12월 진행한 시험 발파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며 “발파 규모가 크지 않고 타이어로 만든 고무덮개를 사용해 발파 작업을 진행해 별도 안전망 등 없어도 분진 및 파편 낙하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태화문화체험관은 시험 발파를 끝내고 본 발파 허가를 신청해둔 상태다. 오는 1월 중순께 허가가 나오면 본격 암석 발파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사전에 검토한 태화문화체험관 건립 안전계획서상으로는 문제가 없었으나 주민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현장을 확인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