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꼭 읽어봐야할 책들 한눈에

2023-01-04     전상헌 기자

아는 만큼 보이고, 많이 보이는 만큼 삶은 더 재밌어진다. 풍부한 독서로 세상의 보는 창은 더 넓어지고, 그 큰 창으로 내다보는 세상은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다. 사람의 인격과 가치관이 형성돼 가는 과정인 청소년기 독서는 그만큼 더 중요하다.

울산도서관은 오는 6월까지 종합자료실에서 ‘2023년 상반기 청소년 서가 추천 책’을 주제로 ‘소년 소녀 문학에 빠지다’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잘 알려진 한국 문학과 세계적으로 아주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고전 문학, 작품성을 인정받은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을 소개한다.

첫 순서로 3월까지 3달 동안은 한국 고전과 현대소설, 세계 문학 작품 30권을 추천해 전시한다. 이어 4월부터 6월까지는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30권을 선보인다.

3월까지 선보일 첫 전시에서는 한국 문학 중에서는 조선시대 사회의 모순을 비판한 최초의 사회소설 <홍길동전>과 인간의 부귀영화가 한낱 꿈에 지나지 않는다는 불교적 인생관을 담은 <구운몽> 등을 비롯해 1970년대 산업화에서 밀려난 도시 빈민의 참상을 우화적으로 그린 조세희의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교과서에도 수록된 황순원의 <소나기>, 박완서의 <자전거 도둑> 등을, 세계 문학 작품으로는 진정한 자아에 대한 삶의 추구 과정이 성찰적·상징적으로 그려져 있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과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 등을 추천한다.

이어 4월부터는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을 소개한다. 입양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인간에게 내재한 폭력성을 응시하는 장면이 곳곳에 담긴 제12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경민의 <훌훌> 등 30권의 책이 전시된다.

울산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청소년의 독서 생활화와 소설 읽기라는 간접 경험으로 생각의 폭을 넓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