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편 대비, 울산항 개발계획 다시 짠다
2023-01-04 권지혜
UPA는 울산항 항만기본계획을 선제적으로 재검토해 2025년 고시 예정인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해당 내용들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3일 UPA는 최근 울산항 배후 산업의 생태계 변화 등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울산항 항만기본계획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UPA는 총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달 중으로 울산항 항만기본계획 재검토를 위한 용역에 착수한다. 기간은 1년 정도다.
우선 UPA는 남신항 개발예정지역(오일허브 2단계 포함)의 평면계획을 재검토한다는 구상이다.
울주군 온산앞바다 일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울산 신항만건설 사업의 마지막 단계인 남신항 개발사업은 지난 2011년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2011~2020)’에 포함된 바 있다.
그러나 친환경 에너지 등 급변하는 물류환경에 남신항 개발예정지역의 위치와 기업체들의 여건이 변화하면서 평면계획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오일허브 2단계와 병행되는 울산 남신항은 20만t급 3선석, 5만t급 1선석, 4만t급 1선석, 3만t급 3선석 등 총 8선석이 개발되기로 계획돼 있다. 기본계획 재검토로 어떤 식으로 개발방향이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울산본항의 일반부두 개축도 재검토 대상이다.
UPA는 지난 2014년 해양수산부가 진행한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16~2020)에 동북아 오일허브 1단계 사업의 접안시설 규모를 기존 5만t에서 최대 7만t으로 늘리고 항만 배후단지 일부를 오일허브 1단계 사업부지로 편입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UPA는 제3차 항만기본계획(2011~2020)에 포함됐었던 울산본항의 일반부두 개축이 기존 계획대로 추진돼야 하는지, 아니면 더 효율적으로 다르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등을 구체화하기 위해 재검토에 착수한다.
이 외에도 UPA는 향후 울산항의 중장기 물동량 증감 추이를 추정해 효율적으로 물동량을 관리한다는 방안이다.
UPA 관계자는 “울산항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맞는 실질적이며 선제적인 항만기본계획을 능동적으로 수립해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할 경우 울산항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물동량 증대 및 미래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