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10주만에 하락 멈췄다

2023-01-06     이형중
정부가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규제지역을 해제한 가운데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최대 하락을 멈추고, 9개월 만에 낙폭이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앞서 규제지역 추가 해제를 예고한 데다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 2주택자에 대한 중과세를 폐지 또는 유예하고 안전진단 규제를 푸는 등 전방위 규제완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급매물이 줄어든 영향이다. 전국 아파트값도 지난주까지 9주 연속 이어진 역대 최대 하락 행진을 멈췄다.

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2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67% 하락했다. 지난주 -0.74%에 비해 낙폭이 0.07%p 줄어든 것이면서 지난해 4월 첫주 조사 이후 9개월(39주) 만에 하락폭이 둔화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까지 8주 연속 역대 최대 하락을 이어갔는데 9주 만에 역대 최대 하락도 멈췄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을 기준으로 진행돼 이번 규제지역 해제 효과는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정부가 2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중과 폐지, 양도세 중과 1년 추가 유예 및 제도 개선 검토 등 세부담을 대폭 줄여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는 등 전방위 규제완화에 나서면서 하락폭이 둔화한 것으로 부동산원은 보고 있다.

다만 정부가 지난달 말부터 규제지역을 추가로 풀겠다고 공식화하면서 규제지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은 지난주 -0.93%에서 -0.81%로, 전국은 -0.76%에서 -0.65%로 각각 낙폭이 줄었다. 수도권은 10주, 전국은 16주만에 하락폭이 둔화한 것이다.

전셋값도 약세가 지속됐지만 하락폭은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석현주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