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해녀의 광장’ 암석 존치 놓고 갑론을박
2023-01-09 오상민 기자
8일 동구에 따르면 주전해변에는 어촌뉴딜300 사업에 따라 어촌계 사무실 증축, 공중화장실 조성 등과 함께 ‘큰불항’에는 손상된 테트라포드 보수 작업과 해녀의 광장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녀의 광장은 8억2600여만원을 투입해 주차장과 휴게시설 등이 조성되는데, 동구는 예전부터 이곳에 자리잡고 있는 거대한 암석을 상징성과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제거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구는 “이 암석이 예전 해녀들이 물고기나 해산물을 말릴때나, 주민들이 기도하거나 제사할때 이용한 것으로 알고있어 상징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암석에 박혀있는 철근 등 위험성이 큰 물질들은 제거하고 광장 내에 돌을 둘러 조성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이 암석을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근 횟집 사장은 “돈을 들여 편의시설을 만드는데 왜 돌을 안빼는지 모르겠다”며 “돌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해 아이들이 위에서 놀다가 넘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주민은 오히려 돌덩이가 주전 경관을 저해시킨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전은 지난 2019년 12월 어촌뉴딜300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9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어항시설정비 등 공통사업과 경관개선, 해양레저체험 등 특화사업, 지역역량 강화 등 소프트웨어 사업 등이 추진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