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내주 본격 논의

2023-01-10     전상헌 기자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이 다소 주춤하며 정부가 실내 마스크 1단계 의무 해제 논의를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가 애초 추진했던 설 연휴 전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를 1만9106명으로 집계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집계된 4만6766명보다 2만7660명 적었으며, 주말 코로나 진단검사 건수가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해도 적은 수치다. 또 7차 유행 초기인 지난해 11월7일(1만8665명) 이후 63일 만에 가장 적다. 월요일 기준으로도 같은 날 이후 9주 만에 최저치다.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확진자 감소세 등 추이를 볼 때 정부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의 조건으로 제시했던 4개 지표 중 2개 이상이 충족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23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발표 당시 권고로 전환하는 조건으로 △환자 발생 안정화(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고위험군 면역 획득(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등 4개 지표를 제시하며, 이들 지표 중 2개 이상이 충족될 때 중대본 논의를 거쳐 1단계 의무 해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었다.

정기석 코로나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도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주에 중환자(위중증)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서 꺾이는 모습을 보인다면 다음 주쯤에는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해서 논의를 정식으로 시작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상황도 정점을 치고 대도시에서 내려가는 추세로 더 이상 감염이 확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으로, BA.4/5 기반 개량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9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울산지역 코로나 신규 확진자 1328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63만1582명이다. 울산지역 전체 코로나 치료 병상(75개) 대비 가동률은 37.3%다.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