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에 ‘2350대’ 수직상승

2023-01-10     이형중
코스피가 9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순매수에 2.6% 이상 급등하며 단숨에 2350대로 뛰어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0.22p(2.63%) 오른 2350.1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350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2일(2356.73)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5.90p(1.13%) 상승한 2315.87에 개장해 꾸준히 상승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85억원, 7385억원씩 대량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1조3931억원 매도 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25.1원 내린 1243.5원에 마감하는 등 원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외국인 수급을 지지했다.

앞서 미국 임금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2% 이상씩 급등한 것이 이날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임금 인플레이션의 완화에 따라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25%p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커졌고, 올해 하반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퍼지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증폭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2.27p(1.78%) 오른 701.21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700선 위에서 마친 것은 지난달 27일(704.19)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8p(0.88%) 오른 695.02로 시작해 점차 오름 폭을 넓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 대금은 각각 6조9294억원, 5조342억원이었다. 권지혜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