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울산 ARC(울산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밑그림 완성

2023-01-10     권지혜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이 영국의 플라스틱 열분해 전문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세계 최초로 조성하는 울산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전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SK지오센트릭의 친환경 사업이 본격화 단계에 올라선 것이다.

SK지오센트릭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영국의 플라스틱 에너지와 울산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내 열분해 공장 설립을 위한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과 브루노 귀용 플라스틱 에너지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SK지오센트릭은 올해부터 열분해 공장 건설의 첫 삽을 뜬다.

SK지오센트릭은 울산에 플라스틱 에너지 열분해 기술을 도입해 2025년까지 아시아 최대인 연 6만6000t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짓는다. 자체 보유 기술로 열분해유 후처리 공장도 동시에 조성해 열분해유를 한층 높은 품질로 개선할 계획이다. 플라스틱 에너지 열분해 기술을 통해 생산된 재활용 플라스틱은 아이스크림과 화장품의 용기로 쓰일 만큼 높은 품질과 친환경성을 인정받고 있다.

양사는 이날 열분해유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도 체결했다.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울산에 이어 수도권,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공장 신설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의 공식 명칭을 ‘울산 ARC’로 확정했다.

SK지오센트릭은 미국 PCT, 캐나다 루프,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3대 선진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한 곳에 모았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플라스틱 재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미국 퓨어사이클사와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PP) 추출 기술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으며, 680억원 규모 지분투자에 이어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독점판매권과 중국 및 동남아 사업권도 확보한 상태다.

또 캐나다의 루프와는 유색 페트병과 폴리에스테르 섬유에 쓰이는 플라스틱(PET) 분자 덩어리를 해체시켜 원료 물질로 되돌리는 해중합 기술 파트너십을 맺었다. SK지오센트릭은 10% 지분를 투자했으며 아시아 지역 독점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최첨단 기술의 경연장인 CES에서 친환경과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핵심 기술 확보를 완료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핵심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등 울산 ARC 조성이 순조롭게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