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철도폐선부지 정지 3월 완료…1단계 사업 본격화

2023-01-11     신동섭 기자
울산 북구가 오는 3월 2.6㎞의 트램구간을 제외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전체의 정지공사를 마치고 1단계 구간에 미세먼지차단숲 등 본격적인 폐선부지 활용사업에 착수한다.

10일 북구에 따르면 올해 폐선부지 1단계 구간(울산 시계~송정지구, 9.5㎞) 곳곳에 창평 어울마당, 만남의 광장, 호계역 공원, 폐철도교량보행공간을 조성하고 폐선부지를 따라 미세먼지차단숲 조성 사업을 실시한다.

박상진생가에서 폐선부지 산책로까지 접근성 향상을 꾀하는 창평 어울마당은 국비 9억원, 구비 1억원 등 10억원을 들여 20면의 주차공간과 주민휴식공간을 조성한다.

폐철도교량보행공간 조성사업은 이화천, 약수천 등 6곳의 철도교량을 주민들이 이동할 수 있게 7억원을 투입해 보행로로 조성한다.

호계역 공원과 만남의 광장은 폐선부지를 따라 숲길이 조성됐을 때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을 거라 예상되는 지점마다 주민 편의시설과 볼거리를 조성한다는 방침하에 계획됐다. 각 45억원과 18원억을 들여 조성하며 올해는 토지보상을 집행하고 2024년부터 착공 예정이다.

주민 편의시설과는 별도로 폐선부지에 미세먼지차단숲도 조성한다.

산림청 ‘미세먼지차단숲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34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미세먼지 차단숲은 1단계 구간에 3개 구간으로 나눠 조성한다. 1구간은 울산시계~중산동(1.6㎞/3.7㏊), 2구간은 신천동~호계역(3.6㎞, 6.5㏊), 3구간은 송정택지지구(1.3㎞, 3.2㏊)다.

1, 2구간은 현재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로, 오는 3월 중순부터 착공해 연말에 준공예정이다. 3구간은 2024년 착공예정이다.

1~2구간 사이의 1㎞와 2~3구간 사이의 2㎞는 미세먼지차단숲 조성으로 인한 기대효과가 떨어진다는 산림청 판단에 제외됐다. 향후 시에서 들과 산의 신선한 공기를 유도하는 ‘유도로’ 역할의 바람길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폐선부지 산책로의 뼈대가 완성되면 예산이 확보될 때마다, 주민들의 요구를 수렴해 추가 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사업의 경우 예산을 모두 확보하지 못해 추경으로 확보하는 등 예산 확보가 사업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북구는 확보한 국비 및 당초예산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국비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을 절약한다는 방침이다.

북구 관계자는 “사업 순항의 관건은 예산 확보다”며 “예산 확보를 위해 국비 공모사업 신청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