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최대 산란계 밀집지 양산, AI방역 초비상

2023-01-11     김갑성 기자
경남 최대 산란계 밀집 지역인 양산시 상·하북·원동면 일대 산란계 농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고병원성 AI가 최근 울산 울주군과 부산 기장군에 이어 경남 김해에서 발생하는 등 코 앞까지 바짝 다가왔기 때문이다.

현재 양산지역 산란계 농가들은 긴장감을 갖고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외부인의 농장 출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축사 안팎의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철새의 축사 출입을 막기 위해 계분에 그물을 치는 등 AI 바이러스 차단에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양산시도 고병원성 AI의 지역 유입 차단을 위해 이미 발령한 ‘가금 농가에 대한 방사 사육 금지’ 행정명령 홍보와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가금 농가에 대한 방사 사육금지 조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모든 가금류 사육 농가는 오는 28일까지 닭과 오리 등 가금류를 마당이나 논·밭에서 풀어놓고 사육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57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시는 또 양산기장축협 공동방제단과 함께 양산천 등 철새도래지, 가금류 축산시설과 차량에 대한 소독과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시는 거점 소독시설 1곳과 이동통제초소 2곳을 각각 운영 중이며, 4대 방역 차량으로 농가 주변 도로와 진입구를 소독하는 등 방역에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양산시 상·하북·원동면 일대에는 2016년 12월 AI 발생 당시 28개 농가에서 120만마리가 넘는 산란계가 사육됐지만, 현재는 11개 농가에서 61만마리만 남아 있다.

또 2개 농가에서 15만7000마리의 메추리도 사육되고 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