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울산 본사 상장사 시총 420억 줄어
지난해 주식시장이 4년 만에 약세장으로 돌아선 가운데 울산 본사 상장사(코스피·코스닥)들의 시가총액도 1년새 420억가량 증발했다. 상장사 25곳 중 21곳의 시총이 연초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우량주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케미칼과 자동차부품업계 등의 업황 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다.
1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12월29일) 종가 기준 울산 본사 상장사 시가총액은 22조196억1600만원으로 연초(1월3일) 종가 기준 시총 22조616억7800만원에 비해 420억6200만원(0.19%) 줄었다. 직전 분기 종가 24조94억5900만원에 비해서는 1조9898억4300만원(8.3%)이나 감소했다.
조선 2개사와 경동도시가스, 한국프랜지 등 4개 기업의 시총만 연초보다 늘어났을 뿐 나머지 기업들의 시총은 모두 쪼그라들었다.
현대중공업 시총은 10조2976억8100만원으로 연초 8조6642억5600만원보다 1조6334억2500만원(18.9%) 증가했다. 직전 분기보다도 887억7300만원 증가했다.
현대미포조선 시총은 3조3751억1200만원으로 연초 2조7959억5000만원보다 20.1% 증가하며, 울산 본사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들 조선주는 올해 수주실적이 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반사이익을 누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경동도시가스 시총은 1491억5400만원으로 연초대비 12.7%, 한국프랜지 시총은 822억1600만원으로 1.5% 증가했다.
반도체 패키징 소재 전문기업인 덕산하이메탈의 시총의 경우 연초대비 53.2%(12월말 기준 시총 2176억4300만원) 급감하면서 울산 본사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4645억9300만원이던 시총이 1년새 반토막 난 것이다.
시총 감소는 자동차 업종에서도 두드러졌다.
디아이씨는 41.4% 줄어든 1310억5400만원, 세종공업은 37.2% 줄어든 1524억5900만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클리노믹스의 시총은 연초대비 49.7% 감소한 901억6500만원, 센트랄모텍 시총은 연초대비 42.7% 감소한 1119억3000만원이었다.
30%대 시총 감소세를 보인 업체는 3곳으로 집계됐다.
일진파워는 34.1% 감소한 1809억4500만원. KG케미칼은 32.8% 줄어든 2849억4800만원이었다. 에코캡도 연초대비 32.5% 줄어든 1027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20%대 시총 감소세를 보인 업체도 6곳에 달했다.
제이씨케미칼 시총은 연초대비 28.8% 줄어든 1478억5800만원이었다. 덕양산업은 -27.6%(779억9300만원). 현대공업은 -24.5%(925억원), 큐로는 -23.8%(793억600만원)를 기록했다.
또 엔브이에이치코리아가 23.1% 줄어든 1096억3500만원을, 롯데정밀화학이 22.3% 줄어든 1조4628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