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미포산단 내 폐선부지, 기업 공장용지로 활용한다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운행 중단된 채 방치된 철도부지를 인접 기업체의 공장용지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부족한 기업체 공장용지 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해 국가철도공단과 이달 부터 협의해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울산미포국가산단 내 열차 운행이 중단된 철도부지는 장생포선과 울산항선이 있다. 장생포선은 길이 1.9㎞에 면적 2만7000㎡ 규모로 과거 SK에너지와 한국석유공업 등 인근 공장의 물류 이동을 위해 사용됐다.
그러나 도로망 개선 등으로 효용성이 떨어지면서 2018년 1월부터 열차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해당 철도노선과 인접한 한국바스프 등 10여개 기업체는 철도노선 때문에 공장 증설이나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시는 이러한 기업체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장 확인과 기업 방문 등을 통해 현황을 파악했다. 현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국가철도공단과 철도부지 용도와 노선 폐지를 위한 사전 협의를 하고 있다.
특히 이달 중에는 철도노선 관리권자인 국가철도공단과 철도부지 활용 방안 등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철도부지 용도와 노선 폐지, 산업단지 실시계획인가, 부지 매입 등 철도부지 활용을 위해 기업체와 협업하는 등 적극 행정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울산항선에 대해서는 올해 8월부터 수소 전기트램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실증사업이 끝나면 기업체 수요조사를 시작해 역시 활용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울산항선은 길이 3.2㎞에 면적 7만8000㎡ 규모로 지난해 5월부터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시 관계자는 “장기간 열차운행이 중단된 철도노선을 폐지하면 용지 부족난을 겪는 인근 기업체의 공장확장 걸림돌이 해소되면서 투자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