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 불법리스크 이제 시작”…野 “야당대표 악마화 사활”

2023-01-18     김두수 기자
여야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송환과, 이재명 대표 검찰 소환조사 통보를 놓고 각각 다른 입장으로 파상공세를 취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국내 송환을 고리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한 총공세를 펼쳤다.

이 대표에 대한 ‘불법’ 이미지를 더 강화하기 위해 기존 언론 등에서 사용하던 ‘사법리스크’ 대신 ‘불법리스크’라는 단어 사용을 본격화할 태세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주변 인물들을 보면 여당의 대권 후보였으며, 현재 제1야당 대표가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토착세력과 조폭이 결탁해 국가를 허무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떳떳하다면 진실의 문 앞에 당당히 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의 불법리스크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방탄막을 겹겹이 둘러쳐도 범죄 행위를 은폐할 수 없다.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대표에게 전날 소환조사를 통보한 검찰에 집중 공격을 가했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재차 소환장을 보낸 것은 설날 민심을 염두에 둔 ‘정치 검찰’의 공세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정치 검찰이 현직 야당 대표를 6일 만에 다시, 그것도 이틀에 걸쳐 출석을 요구하고 나섰다. 설 밥상에 윤석열 정권의 치부와 실정이 올라올까 전전긍긍하며 야당 대표 망신 주기를 넘어 악마화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라고 규탄했다.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불러 조사한 검찰이 이번엔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을 들어 일주일도 안 돼 또 소환 통보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정권의 안보참사, 외교참사와 경제 무능이 설 밥상에 오르려 하자 검찰이 야당 대표 소환으로 이를 덮으려 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은 집권 이후 오직 문재인 정부 흠집내기와 이재명 대표 때려잡기에만 올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은 ‘답정너 기소’로 이재명 악마화, 이재명 흑화를 하려 한다”며 “이 대표를 사실상 집단 린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