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남부청소년수련관 수영장 정상운영 난망
2023-01-18 차형석 기자
17일 울주군에 따르면 남부청소년수련관은 군이 온양과 온산 등 남부권에 거주하는 청소년과 주민들을 위해 만든 청소년 복합문화체육시설로 254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5648㎡,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난해 1월 준공됐다. 수영장(25m 4레인 경영풀)과 체력단련실을 비롯해 동아리실, 요리체험실, 악기연습실 등을 갖추고 있다. 군은 지난해 3월21일에 개관식을 가진 뒤 4월18일부터 5월15일까지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5월말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다른 시설과 달리 수영장은 10개월째 ‘개점휴업’ 상태다. 수영장은 시범운영 당시 물에서 기포 발생 문제로 운영이 중단됐고, 이후 원인 파악에 나서 수영장 수위 조절을 하는 밸런싱 탱크 수리 등을 거쳐 8월말 보수를 완료했다. 그런데 이후 수영장 수조 2곳 벽면에서 노란 액체 등이 흘러나오는 누수 현상이 발생해 운영이 또 연기됐고, 현재까지도 원인을 못 찾고 있다.
군은 지난해 9월말부터 1차적으로 하자 보수공사에 들어가 의심되는 부분에 대한 방수공사 등을 한데 이어, 11월 중순부터 12월말까지는 경영풀과 보조풀의 담수세척 공사도 완료했다. 군은 이달 중으로 수영장 수조에 물을 채워 누수 여부를 다시 확인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누수가 발생하고 누수의 근본 원인을 못 찾게 되면 지속 하자보수가 불가피하다. 방수의 하자보수기간은 2년간으로 내년 1월까지다.
군 관계자는 “준공 전 테스트 할때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시범운영 기간에 문제점이 불거진 것”이라며 “재시공을 했기 때문에 다시 테스트를 해보고 또 다시 누수가 발생하면 재차 하자보수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