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새납마을, 방문객 증가에도 정비 난항

2023-01-18     오상민 기자
울산 동구 새납마을이 최근 벽화골목을 중심으로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버스나 화장실 등 편의시설 부족으로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대표적인 산동네인 새납마을은 지난 1960년대 후반 현대중공업 건설 당시 전국에서 모여든 노동자들이 판잣집을 지어 거주하기 시작한 마을로, 무허가 건축물로 이뤄져 행정의 지원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17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시와 동구는 최근 벽화마을로 방문객이 늘고 있는 새납마을에 마을버스 운행을 위한 정류소나 차고지를 설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으나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새납마을은 인근 기업의 사유지와 공유지가 섞인 곳으로 버스가 대기할 차고지가 마땅치 않고, 정류소 선정의 어려움과 교통 체계 개편 등 문제가 많다는 판단이다.

동부경찰서 역시 서부초등학교 앞 사거리에 새납마을로 들어가는 신호를 주면 오거리 형태로 변해 교통혼란 등을 초래할 수 있어 난감해 하고 있다.

이에 새납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은 자차를 이용해야 하고, 마땅한 주차장 공간도 없어 모래 공터에 주차하고 있는 현실이다. 비가 오면 방문객들의 불편은 더욱 커진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주차장 개설이 힘들면 공터를 포장이라 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지만 해당 부지가 2000년대 방어진 공원부지에서 해제되면서 사유지로 변해 예산 지원을 받기도 힘든 상황이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