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힘 지지층 여론조사 연이어 1위

2023-01-19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경쟁에서 울산출신 김기현(남을)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4월 총선 수도권 필승론을 펼치고 있는 안철수 의원과 윤상현 의원, 부산출신 조경태 의원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여론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출마여부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의 등판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여권 핵심부는 물론 당 내부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은 나 전 의원이 장고에 들어가면서 이번 전당대회에 어떤 변수가 될 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는 형국이다.

초반 84만여 책임당원들의 여론향배가 주목되는 가운데 당권주자들은 각자도생으로 주도권 경쟁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여론조사 선두 오른 김기현

먼저 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국민의힘 지지층 397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이 35.5%로 1위를 차지했다. 나경원 전 의원(21.6%), 안철수 의원(19.9%) 등이 뒤를 이었다. 직전 조사(12월 27~29일)에서 15.2%를 기록했던 김 의원 지지도는 이번 조사에서 20.3%p 올랐고 나 전 의원은 9.2%p 내렸다. 안 의원은 0.4%p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RDD 방식으로 응답률은 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또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4~16일 국민의힘 지지층 836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김 의원이 3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나 전 의원(22.8%)·안 의원(15.4%) 등이었다. 휴대전화 100% RDD 방식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응답률은 3.2%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이달 15~16일 국민의힘 지지층 43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김 의원이 35%로 선두였고, 2위는 나 전 의원(23.3%), 3위는 안 의원(18%)이었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100% RDD 방식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응답률은 2.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각각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각자도생’ 주도권 경쟁 치열

18일 대전시당의 신년 인사회에서는 최근 전당대회 레이스와 관련해 당내 분열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나경원 전 의원을 사실상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애초 행사에 참석 예정이던 나 전 의원은 이날 돌연 불참을 결정했다.

김기현 의원은 “많은 의원 사이에서 나 전 의원이 대통령의 해임 결정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했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의원은 “저는 어느 계파에 속한 후보가 아니라 ‘국민파’ 후보”라며 “연대와 포용, 탕평 등 ‘연포탕’을 주제로 당을 화합 모드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 추이가 제게 호의적으로 나타나는 것에 국민과 당원께 감사드린다”며 “저의 명확한 목표는 결선투표로 가지 않고 1차에서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상현 의원은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부터 시작해서 전부 다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않느냐”며 “전대에 임하는 주자들은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마라”며 양측을 모두 비판했다.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18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제가 당 대표가 돼 다음 총선에서 100%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로 공천하면 수도권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