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과 함께하는 90년대 인기영화
2023-01-19 서정혜 기자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25일 영남알프스 알프스 시네마에서 ‘영화음악과 함께 떠나는 1990년대 여행’을 주제로 1월 움프살롱을 시작한다.
오전 11시 처음 상영되는 ‘8월의 크리스마스’는 멜로 영화의 대가 허진호 감독의 작품으로,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남자와 조심스럽게 다가서는 여자의 사랑 이야기다. 특히 영화 엔딩 주제곡인 ‘8월의 크리스마스’는 주연 배우인 한석규가 직접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어 오후 3시에는 영화 ‘접속’을 선보인다. PC 통신을 매개로 만난 남녀의 이야기와 함께 영화 속 주제가인 사라 본의 ‘러버스 콘체르토’와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페일 블루 아이즈’ 등 익숙한 추억 속 OST를 만날 수 있다.
오후 7시에는 마지막 작품으로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손꼽히는 영화 ‘쉬리’를 상영한다. 남북분단의 상황 속에서 서로에게 총을 겨누어야만 했던 연인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다. 제주도 ‘쉬리의 언덕’에서 떠난 연인의 애절한 목소리와 함께 캐롤 키드의 ‘웬 아이 드림’이 울려 퍼지는 마지막 장면이 깊은 여운을 준다. 문의 248·6450.
울산박물관(관장 조규성)도 오는 26일 오후 2시 박물관 2층 강당에서 1962년 제작된 영화 ‘맹진사댁 경사’를 상영한다. 이용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최은희, 김진규, 김승호, 구봉서가 출연해 해학과 풍자로 훈훈한 웃음을 전하는 한국 영화의 대표 고전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출품한 1956년 작 ‘시집가는 날’의 리메이크 작품이기도 하다.
울산박물관은 이번 상영에 이어 올해 연말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그때 그 시절 영화를 아시나요?’를 주제로 1950·1960년대 한국 영화를 소개한다. 2월에는 1961년 제작된 이형표 감독의 ‘서울의 지붕 밑’이 관람객들을 만난다. 문의 222·8501~3.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