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美 우르빅스와 배터리 소재 개발
2023-01-20 권지혜
SK온은 최근 우르빅스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SK온 배터리에 특화된 친환경 고성능 음극재를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우르빅스가 정제한 흑연을 바탕으로 한 음극재를 SK온이 개발 중인 배터리에 적용한 뒤 성능을 함께 연구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SK온은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우르빅스로부터 음극재를 공급받아 미국 내 SK온 배터리 공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에 설립된 우르빅스는 배터리용 친환경 천연흑연 가공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으로, 현재 애리조나주에 연산 약 1000t 규모의 음극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우르빅스는 2025년까지 생산규모를 연산 2만8500t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음극재는 양극재, 분리막, 전해질과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요소 중 하나로 배터리의 수명, 에너지 밀도, 충전 속도 등을 좌우한다. 현재 원소재로는 주로 흑연이 쓰이고 있다.
특히 음극재는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은 소재로, 배터리 업체 상당수가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해 하반기 발간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음극재 생산의 8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SK온도 글로벌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고 안정적인 원소재 수급을 위해 공급망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