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값 하락폭 4주연속 줄었다

2023-01-20     석현주 기자
정부의 규제 완화로 올해 들어 울산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하락 폭을 줄이고 있다. 다만 매물 가격과 매수 희망 가격 간 격차가 여전히 큰 만큼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고 급매물 거래 영향으로 하락은 계속되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6일) 기준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0.34% 하락했다. 전주(-0.36%)보다 낙폭이 축소된 것이다. 12월 셋째주 -0.53%에서 넷째주 -0.52%로, 이어 -0.42%, -0.36%, -0.34% 등 4주 연속 하락세가 잦아들었다.

낙폭이 줄어드는 이유는 정부가 내놓은 ‘1·3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정부는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 완화’방안을 내놓으면서 각종 세금, 대출, 청약, 거래 관련 규제를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울산 5개 구·군 가운데 중구(-0.23%)의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 이어 남구와 동구는 0.32% 하락했고, 울주군은 0.37% 내렸다. 다만 북구는 전주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지난주 0.39% 하락했던 북구는 이번주 들어 -0.41%를 기록하며 낙폭이 0.02%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이 간헐적으로 거래되면서 하락세가 유지 중”이라면서 “다만 일부 시장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하락 폭을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매매 가격은 낙폭을 줄이고 있지만 전셋값은 오히려 더 내렸다. 울산 전셋값은 이번 주 0.58% 떨어져 전주(-0.56%)보다 낙폭이 커졌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중구(-0.30%→0.24%)를 제외한 4개 구·군이 낙폭을 키우거나 전주와 동일한 하락률을 기록했다. 동구가 -0.89%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이어 북구(-0.87%), 울주군(-0.67%), 남구(-0.35%) 순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 물건이 쌓여 있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고 지역별 입주 예정 물량이 늘어나는 등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 등도 전셋값을 끌어내렸다”고 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