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소용역업체 임원이 미화원 이름 빌려 정치후원”

2023-01-20     정혜윤 기자
울산의 모 청소용역업체 임원이 환경미화원들의 이름을 빌려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을 지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0년 11월13일 A와 B청소용역업체 임원이 소속 환경미화원 안전교육 때 지역 국회의원 후원회 가입서를 나눠주며 후원금 납부는 회사에서 내주겠다고 말해 가입원서를 제출했었다”고 밝혔다.

조합은 이어 “당시 모두 별도 후원금을 납부하지 않았으나, 지난 2020년 11월19일 지역구 국회의원 후원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작한 10만원짜리 무정액영수증을 각각 발급받아줬다”며 “최근에야 해당 행위가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주장했다.

환경미화원들은 무정액영수증 등을 증거자료로 공개하고, 당시 후원회에 가입한 미화원, 경리 등 직원은 총 25명으로 현재 노조에 의해 해당 사항이 확인된 인원은 5명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설 연휴 이후 경찰 고발 방침도 밝혔다.

이에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측은 “후원금 영수증이 처리된 것은 맞으나 명의 도용여부는 모른다”는 입장이며, 해당 청소용역업체 측 대표이사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정혜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