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9조원대 투입 ‘샤힌 프로젝트’ 첫삽
2023-01-20 권지혜
샤힌 프로젝트는 S-OIL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한국 내 투자 중 사상 최대 규모인 만큼 일자리 창출, 경기 활성화, 세수 증대 등 직간접적인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19일 S-OIL에 따르면 S-OIL은 이번달부터 샤힌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부지를 평탄화하고 정리하는 부지정지 작업에 돌입했다. 착공식은 올해 3월6일 진행될 예정이다. 부지정지 작업은 10개월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S-OIL은 부지정지 작업이 마무리되는 11월부터 플랜트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2024년 하반기부터는 타워크레인 등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S-OIL은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6년 하반기부터는 상업 가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일 평균 약 1만1000명이 공사현장에 투입되며 최대 1만7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약 400명 이상의 상시 고용도 이뤄진다. 또 공사기간 중에는 지역건설업체에 약 3조원의 경기 활성화를, 공사 완료 후에는 매년 약 900억원의 경제생산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약 330억원의 지방세 등 세수가 증대돼 장치정비·물류 등 직간접적인 경제가 활성화된다.
S-OIL은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울산지역 에틸렌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190% 증대되며 수소 생산능력도 연간 약 6만2000t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약 130MW의 천연가스 원료의 고효율 자가발전설비 신설에 따른 지역 전력수급 완화도 기대된다.
샤힌 프로젝트는 S-OIL이 추진하는 울산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로,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스팀크래커를 비롯한 대단위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건설한다. 지난해 11월 공시 기준으로 설계, 구매, 건설 등에 사용되는 직접 투자 7조6780억원과 건설자금이자, 당사 인건비 등에 사용되는 간접 투자 1조5800억원 등 총 9조2580억원이 투자된다.
핵심 설비인 스팀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투입해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S-OIL 관계자는 “이번달부터 부지정지작업에 돌입했다”며 “샤힌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S-OIL의 석유화학 비중이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5% 수준으로 2배 이상 확대되며, 폐열 회수 및 재활용과 향상된 에너지 효율성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