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6년만에 최강 추위…경기한파까지 ‘설상가상’

2023-01-26     강민형 기자

울산이 25일 1967년 이래 1월 일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역대급 한파로 인한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여기에 전기 등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경기 한파까지 체감한다는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나온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25일 오전 최저기온은 -13.6℃였다. 이는 1967년 1월 최저기온 -14.3℃ 기록한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한파로 동파 피해도 6건 신고됐다. 동파는 피했으나 배관이 얼어 장사를 하지 못한 카페, 세탁소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 24일 등산갔던 60대 남성은 동상으로 입원, 한랭질환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강풍 피해도 잇따랐다. 25일 오전까지 집계된 강풍 관련 신고는 모두 15건으로 유리창 파손이 3건으로 가장 많았다. 간판 파손과 공사 현장 벽면 낙하, 나무 쓰러짐도 각각 2건이 발생했다.

시설물 피해도 곳곳에서 확인됐다. 중구청에서 대형 현수막이 파손됐고, 강풍에 도로 시설물이 넘어지면서 운행중 차량을 파손하는 일도 있었다. 공사현장 방음벽 철판 이탈 우려 신고도 들어와 소방이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취했다.

통상적으로 17m/s 이상 바람이 부는 경우 태풍이 불어올 때의 강한 바람 수준으로 본다.

날짜별로 가장 강한 바람이 분 곳은 24일 울주군 두서(23.3m/s), 25일 울기등대(15.5m/s)다. 이같이 빠르고 강한 바람이 24일 오후 1~4시 사이에 집중하며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아울러 시민들에게는 경기 한파도 거셌다.

실제로 울산 남구에 사는 A씨의 2021년 12월 전기 사용량은 297㎾로 당시 3만5570원을 납부했다. 이후 2022년 12월에는 272㎾를 사용했으나 납부료는 4만4470원이 나와 1년새 25.02%가 올랐다.

이에 시민들은 급격한 추위에 설 연휴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통해 전기 등 공공요금 인상을 실감함과 동시에 체감 경기가 보다 매섭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당분간 추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의 26일 최저기온은 -7℃, 최고기온은 6℃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이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