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울산의 연간 수출액, 8년 만에 900억달러대 회복
지난해 울산의 연간 수출액이 8년 만에 90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26일 공개된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자료에서 제조사 소재지 기준 울산 수출액은 902억달러였다. 앞서 지난 16일 울산세관 자료에서 지난해 통관 기준 울산 수출액은 926억달러였다.
지역 수출 통계 집계기관인 울산세관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의 통계가 모두 수출액 900억달러 이상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울산의 연간 수출액은 지난 2014년 이후 8년 만에 90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특히 지난해 전국 수출액은 6837억달러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울산 수출액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21.4% 증가했다.
또 무역수지는 세계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입 증가로 적자로 전환된 반면, 울산은 주력 산업의 호조세 등으로 견고하게 무역흑자를 유지했다. 울산의 무역수지 흑자는 380억달러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울산은 지난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수출 26만달러를 시작으로, 2011년에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수출액 1000억달러를 달성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출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정점을 찍은 이후 조선업 침체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악재로 2012년부터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0년에는 2006년 수준인 561억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확실성과 러우 전쟁, 미·중 갈등에 따른 탈세계화 등 부정적인 대외 여건이 지속된 속에서도 세계적인 선박 수요 증가와 친환경차 등 신산업 분야 수출로 인한 수출의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울산시는 수출액 증가세 유지를 위해 해외 무역사절단 파견, 해외 유명 전시·박람회 참가 사업 등 기업 맞춤형 수출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수출 900억달러를 달성하며 대한민국 대표 수출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다”며 “올해도 통상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지역 기업의 수출 활성화와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