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언양 배경 전장에서 피어난 우정

2023-01-30     전상헌 기자
임진왜란 당시 의병과 왜군의 소년병이 서로 적이지만, 우정을 나누는 역사 소설이 나왔다.

김영주 울산대학교 아동·가정복지학전공 교수가 글을 쓰고 이상열 화백이 그림을 그린 역사 동화 <금박댕기 아가씨와 세 친구>는 울산과 언양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금박댕기 아가씨와 세 친구>는 양반집 아가씨 자영, 비밀을 지닌 아버지를 도와 아픈 이들을 치료하는 달이, 백정의 아들로 새로운 기회를 잡는 두치, 아버지와 집안의 기대에 따라 의병으로 나선 정 도령, 왜군 소년병 타쿠야의 우정 이야기다.

인물 분석을 위해 ‘자영’ ‘달이’ ‘달이와 두치’ ‘정도령과 두치’ ‘두치와 타쿠야’ ‘금박댕기 아가씨와 세 친구’ 등 총 13장에 걸쳐 이야기를 풀었다.

또 각 이야기에는 본보 연재소설 ‘하지태왕기-대가야제국의 부활’ ‘美人들의 동굴’ 등의 삽화가로도 활동했던 이상열 화백이 장면에 딱 어울리는 삽화를 그려 넣었다.

김 교수는 “울산과 언양을 오가며 바라본 태화강에서 작품 모티프를 찾아 언양장에 자영이 돌아다니는 상상을 하면서 책을 썼다”며 “울산과 언양을 배경으로 하는 책인 만큼 울산지역 아동과 청소년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교수는 울산대 아동가정복지학과 교수로 불교 아동문학 신인상, 부산아동문학 신인상, 울산스토리텔링전 대상 등을 받았다. 동화책으로 <가뭄에 비 내리고 천벌 받은 용왕 아들> <북채와 망원경> <달이 태양을 가릴 때> <동화로 보는 아동긍정심리> 등을 펴냈다. 160쪽, 1만2000원, 무지개토끼.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