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기업은 대부분 마스크 유지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됨에 따라 기업들도 속속 사내 방역 지침 조정에 나섰다.
다만,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해 통근버스나 사내 부속의원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일부는 구내 식당의 가림막도 유지하기로 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국내외 출장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교육·행사·회의·보고 등의 경우에도 비대면 권고에서 대면 허용으로 바뀌었다. 업무 외 활동도 ‘자제’에서 ‘허용’으로 완화됐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그동안 구성원 간 회식이나 외부 식당·카페 이용시 팀장의 승인이 필요했으나 30일부터는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완화하기로 했다. 다만 제조 현장 일선에서는 아직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이 조심스럽다. 교대 근무가 많은 특성상 한 명이 감염병을 전파할 경우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석유·화학, 조선업계는 밀폐·밀집·밀접 실내 환경에 해당될 경우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하는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당분간 실내 마스크 착용을 유지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지침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향후 지역 및 사내 확진자 발생 추이 등 방역 상황을 모니터링한 후 지침 변경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S MnM 역시 “24시간 365일 가동되는 장치산업 특성상 방역지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좀 더 지켜보고, 완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확산 이전에도 두꺼운 방진 마스크를 쓰고 작업하던 철강사들은 별다른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기업들이 정부 방침을 따른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직원 자율에 맡기게 돼 회의나 보고 시 마스크 착용을 두고 혼란이 벌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는 30일부터 주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오전 9시 문을 열고 오후 4시 닫는다. 약 1년 반 만에 단축 영업을 중단한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단축 운영했던 영업시간을 다음 날인 30일부터 오전 9시~오후 4시로 복원한다. 이들 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침을 사내 공지하고, 관련 준비 사항 등을 전달했다. SBI 등 저축은행들도 30일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OK·웰컴·페퍼 등 주요 저축은행은 이미 코로나 이전과 다름없이 영업하고 있지만, 아직 40여개 저축은행의 경우 단축 영업 상태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