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인구문제, 최우선 과제 삼아야”
2023-01-30 서정혜 기자
신산업 유치·정주여건 개선 노력을
◇최영수(울산야구소프트볼협회장) 위원장=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본보는 신년호에서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도시로 울산의 매력을 키우자는 내용을 전했다. 2023년에는 삶의 지수가 모든 면에서 낙관론보다 비관론이 앞서 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인구 순유출, 탈울산으로 미래 성장 기반이 서서히 붕괴하고 있다. 많은 울산의 리더들이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사람이 모이는 도시’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여러가지 해법이 필요하다. 기업 투자, 시민 삶의 질 향상, 정주여건 개선, 교육·문화·의료 등의 신 인프라 구축, 산업 수도에 맞는 과감한 기업 지원, 안정된 노사문화, 신성장산업 전환 등이 일례가 될 수 있겠다. 인구정책이 울산시의 정책 중 최우선 돼야 한다고 본다. 인구를 유입하려면 기존 산업군을 고도화하고, 신산업을 적극 유치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이 절실하다.
‘줄도산 위기’ 기업 지원대책 시급
◇이상희(한국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회 명예회장) 위원= 최근 몇 달간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울산지역 기업들 코로나 팬데믹보다 더 어려운 위기를 맞았다. 팬데믹으로 인한 정책자금 지원을 이제는 갚아야 할 시기가 도래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업 운영하기가 너무나 어려워 사업을 접겠다는 곳도 많이 나오고 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 중소기업에는 낙수효과에 편차가 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위한 보증도 고금리인 현 상황에서 더 이상 연장해주지 않으면 기업들 줄도산 위험이 있다. 지역 기업체들 골고루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치권과 행정 모두 나서 정책에 신경 써야 한다.
급변하는 AI 시대, 미리 대비해야
◇김지환(지킴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위원= 1월 ‘AI(인공지능)가 그린 그림 어디까지 봤니’ 제하의 기획 기사를 접했다. 상·하로 나뉘어 예술분야로 들어온 AI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기사를 보고 AI 아트에 관해 일반인들은 아직은 무관심하지만 향후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처럼 충격을 받을 시기가 임박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로서는 원숭이가 그린 그림처럼 인간이 아닌 AI가 그린 그림에 대해 저작권이 인정되지 않는데, 향후에는 과거의 이러한 원칙만으로는 AI가 그린 그림의 저작물성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산업재산권을 다루는 특허청도 AI를 현재로서는 발명자로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언젠가는 인정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보고 관련 쟁점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한다. 인간이 담당하던 모든 분야에 AI가 등장하고 있다. 현재 또는 미래에 접하게 될 새로운 쟁점들에 대해 대중이 무방비 상태에서 맞닥뜨리지 않도록 미리미리 기사를 통해 친숙하게 하는 것도 언론의 몫이 아닐까 생각한다.
미술시장 활성화 분위기 조성 필요
◇정영진(삼영화학 대표) 위원= 새해 들어 울산 출신 이강욱 작가의 삼두미술상 수상기념전, 울산시립미술관 2월 이건희컬렉션 전시, 고래문화재단 문화 보강, 지역 갤러리 연간 기획전 소개 등 전시와 관련한 문화 기사가 눈에 띄었다. 울산에도 기업·컬렉터가 많고, 활동하고 있는 작가도 많은데 이들 간의 연결고리가 부족한 것 같다.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작가층도 두터워져야 하지만, 작가들의 작품이 판매돼 미술시장이 선순환돼야 한다. 울산은 갤러리들이 대부분 대관을 위한 공간이 많아 작가들의 작품을 사고팔 수 있는 창구가 마땅히 없다. 작품을 구입하는 사람도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에서 구입하고, 지역에서는 전시를 관람하는 것에 그친다. 꾸준하게 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 컬렉터와 작가가 그림을 보고 나눌 기회가 필요하다. 울산국제아트페어와 아트페어 울산 등을 계기로 최근 울산에서 그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럴 때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초보 컬렉터들이 작은 소품이나 200만~300만원대 작품으로 시작해서 작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장려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도선사회와 허브항 설계 머리 맞대
◇김진태(울산항도선사회 전무) 위원= 울산항 북신항 용연부두 옆에 LNG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부두가 조성 중에 있다. LNG 선박은 울산항에 들어와서 1항로 입구에서 120도 대각도 변침을 해서 5항로를 통해 용연부두로 들어가야 한다. LNG선은 길이 약 300m 축구장 3배 길이의 초대형 선박으로 입항 난도가 높다. 때문에 LNG선이 입항하려면 1항로 입출항 선박을 모두 통제해야 한다. LNG 선박이 들어와야 허브항의 시작이 되는데 시작이 상당이 어렵다. 부두를 설계하는 용역에 울산항도선사회가 참여했다. 내년 개항 때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울산항도선사회에서는 숙련된 도선사들이 참여해서 작업을 해보자는 다짐을 하고 있다.
독자권익위 조언·지적 적극 반영
◇서찬수 편집국장= 지난해 연말에는 ‘문화공장-공업도시 울산, 문화도시로 거듭나다’ 기획의 마무리로 37차례 소개한 전체 지도를 만들어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울산이 다시 시작한다’를 어젠다로 신문을 끌고 가겠다. 독자권익위원들의 조언과 지적을 참고해 지면에 반영하겠다. 정리=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