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멀티골 부활…토트넘 FA컵 16강行

2023-01-30     신형욱 기자
손흥민(31)이 멀티골을 폭발하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안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십(2부리그)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2022-2023 FA컵 32강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5분과 후반 24분 시즌 7·8호 골을 터뜨리며 16강 진출에 앞장섰다.

토트넘은 여기에 손흥민과 2선 경쟁을 펼치는 ‘신입생’ 공격수 아르나우트 단주마의 쐐기 골까지 더해 3대 0 완승을 거뒀다.

‘단짝’ 공격수 해리 케인이 결장한 가운데 선발로 출전해 85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지난 5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 이후 5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일수로는 25일 만이다.

한 경기에 두 골 이상을 퍼부은 건 지난해 10월13일 펼쳐진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4차전 홈 경기 이후 108일 만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에서 총 8골 3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이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리그에서 4골 3도움, UCL에서 2골을 올렸다.

더불어 지난 24일 풀럼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에서 도움을 1개 따낸 손흥민은 공식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도 기록했다.

전반 16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를 선보인 손흥민은 9분 후에는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반대편 골대를 향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예열했다.

후반 5분 페널티아크 왼쪽 뒤편에서 또 한 번 왼발로 감아친 손흥민은 이번에는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에는 짧거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던 감아차기가 특유의 곡선을 그리며 반대편 골대 하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토트넘의 선제 결승골로 이어졌다.

후반 14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면서 두 번째 골도 끌어냈다.

페널티 아크 안쪽으로 뛰어든 손흥민은 이반 페리시치의 원터치 패스를 받아 한 바퀴 돌면서 수비수를 따돌린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후반 40분 골잡이로서 임무를 완수한 손흥민은 브리안 힐과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FA컵에서 최근 3시즌 연속으로 16강에서 탈락한 토트넘은 1990-1991시즌 이후 3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다음 달 6일 다시 맨시티를 맞아 상승세를 이어가려 한다.

지난 20일 맨시티 원정에서 후반에만 4골을 내주고 무력하게 진 토트넘은 이번에는 홈에서 맨시티에 ‘설욕전’을 준비한다. 토트넘은 리그 21경기에서 11승 3무 7패로 승점 36을 쌓아 5위에 자리해 있다.

한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활약하는 이재성(31)은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리그 6경기 무승 탈출에 앞장섰다.

이재성은 28일(현지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보훔과의 2022-2023 분데스리가 18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경기 시작 40여초 만에 0대 0 균형을 깨는 골을 터뜨렸다.

지난 라운드 이재성의 활약에도 도르트문트에 져 리그 6경기 무승(2무 4패)에 빠졌던 마인츠는 이날 보훔을 상대로 이재성의 골을 시작으로 5골을 몰아치며 5대 2로 대승, 리그 7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시즌 6승 5무 7패로 승점 23을 쌓은 마인츠는 분데스리가 11위로 올라섰다. 연합뉴스